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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지난해 인구 줄었다…"봉쇄로 외국인 25.7만명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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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하이 인구 2476만명…전년比 13.5만명 줄어

봉쇄 조치로 외국인 대거 이탈…저출산·고령화도 영향

작년 中 전체 인구 60년만에 감소…베이징도 19년만에↓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해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의 인구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봉쇄를 거치면서 상당수의 외국인들이 도시를 떠난 데다, 저출산·고령화까지 겹친 영향이다.
이데일리

지난해 6월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구역.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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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 통계청은 지난해 상하이의 인구가 2476만명으로 전년대비 13만 54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상반기 2개월 간의 봉쇄 여파로 25만 7000여명의 외국인이 떠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상하이 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봉쇄 이후 상하이에 거주하는 독일인의 약 25%, 프랑스와 이탈리아인의 20%가 상하이를 떠났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국제화한 도시다. 중국에 상주하는 외국인의 4분의 1이 이 도시에 몰려 있다.

아울러 상하이 당국은 저출산·고령화가 인구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인구의 약 18.7%가 65세 이상으로 전국 평균(14.9%)보다 높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상하이 거주자의 약 60%는 높은 보육비 등으로 아이를 1명만 원하거나 아예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8%는 추가 자녀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의 출산율은 2021년 인구 1000명당 4.7명에서 지난해 4.4명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사망률은 1000명당 5.6명에서 6.0명으로 늘었다. 자연감소는 1000명당 1.6명으로 전국 평균(0.6명) 상회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체 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 60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수도 베이징의 인구(2184만명)도 19년 만에 자연 감소했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6.7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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