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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금융권 '카카오 먹통 사태' 막자" 당국·업계, 비상계획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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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안정성 강화 가이드라인 TF 첫 회의
업권별 IT 안정 위한 '최소기준' 만들어
하반기 시행.. "금융권 카카오 먹통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IBK기업은행 지점에서 한 시민이 ATM기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이후부터 1시간여 동안 전산망 문제로 인터넷 뱅킹 사이트, 모바일뱅킹 앱, ATM(현금자동출납기) 이용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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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융권 카카오 먹통사태' 방지를 위해 감독당국과 업계가 비상계획 마련에 나섰다. 금융업계 IT(정보기술) 안정성을 끌어올리고 프로그램 오류, 비상상황에 대비해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융IT 안정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갖고 각 업권 관계자들과 가이드라인 제정에 시동을 걸었다. TF에는 금감원의 IT국 및 관련국과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핀테크산업협회 등 각 업권이 참여한다.

TF에서는 금융권 전산사고의 주요 원인을 점검하고 최소한의 안정성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각 업권에서 △프로그램 오류 △비상대책 △성능관리와 관련 최소한의 기준을 만들어 지키도록 하는 게 목표다.

예컨대 전산자원별로 임계치를 정상·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토록 한다. 전산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이벤트를 시행할 때는 사전에 사용량 증가에 대한 대응방안을 이벤트 기획 단계부터 수립·보고토록 하는 방안 등이다. 예상치 못한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전산자원 증설 비상대책을 만드는 내용도 포함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각 금융사의 IT 인프라 자체 점검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전산장애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계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사고와 이로 인한 일부 은행 전산장애를 계기로 은행권 IT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업권과 금융전산을 위협하는 요인을 짚어보기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과감한 IT투자를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초에도 증권사 전산장애 사고가 터지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대두됐다.

가이드라인 TF는 오는 6월까지 3가지 가이드라인 과제(성능관리·프로그램통제·비상대책)에 대해 협회별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소한의 기준을 담은 초안을 바탕으로 각 협회 주도 하에 금융사 의견을 수렴해 회사 규모와 상황별 특성이 반영된 가이드라인 세부 내용을 마련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각 협회 자율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등록·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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