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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국채 상승] 반짝했던 국내 기술주 하방압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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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은행권 유동성 리스크 일단락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4.02%로 올라

뉴욕 3대지수 하락에 나스닥 낙폭 커

국내 기술주도 실적 따른 차별화 전망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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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가 은행권 유동성 리스크 완화와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기술주에 대한 하방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부각됐다.

29일 KG제로인에 따르면 미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최대 8bp(1bp=0.01%)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 2년물은 28일(현지시간) 8bp오른 4.02%, 5년물은 4bp오른 3.63%, 10년물은 2bp오른 3.55%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가 오른 이유는 은행권 유동성 리스크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실리콘밸리은행(SVB)은 금리 및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적절히 못했기 때문에 파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본 및 유동성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을지 연준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도 미 국채금리 인상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로 전월대비 103.4포인트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100.7 수준을 예상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금리범위로는 현재보다 0.25~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금리동결 또는 금리인상 종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명확해보인다”며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시장 해석이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83포인트(0.12%) 하락한 3만2394.2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26포인트(0.16%) 내린 3971.2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52.76포인트(0.45%) 떨어진 1만1716.08로 가장 낙폭이 컸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국채금리 인상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미국 기술주 부진에 국내 기술주에 우려도 커진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기술주에 대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준의 고강도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점매수 기회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성장주라고 하더라도 재무적으로 탄탄하고, 규모가 어느정도 뒷받침되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며 “그간 국내 기술주는 금리 움직임에 의한 영향을 계속 받아왔고, 금리정책 변화 기대감에 따른 저점매수 기회로 삼아도 무방해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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