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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메시, 유니폼 23벌 주세요"...최후의 승자는 퀴라소 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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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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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받은 퀴라소 선수는 엘로이 룸 골키퍼였다.

아르헨티나와 퀴라소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3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7-0 대승이었다.

세계 챔피언과 축구 변방국의 맞대결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이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이다. 반면 퀴라소는 FIFA 랭킹 86위에 불과한 팀이었다. 두 팀이 속한 연맹(아르헨티나-남미, 퀴라소-북중미/카리브해)도 달라 친선전이 아니면 이 매치업은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메시, 라우타로, 곤잘레스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맥 알리스터, 엔조, 로 셀소가 짝을 이뤘고 아쿠냐, 오타멘디, 페첼라, 몬티엘이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였다.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20분 로 셀소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전반 33분과 37분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불과 17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곤잘레스, 엔조, 디 마리아, 몬티엘 등이 득점한 아르헨티나는 7-0 완승을 거뒀다.

대패에도 불구하고 퀴라소 선수들은 마냥 슬퍼하지 않았다.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 자체에 의미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었던 선수는 바로 메시였다. 퀴라소 선수들은 이미 경기 전부터 메시의 유니폼을 원하고 있었다. 특히 "선수단 전원 23명을 위해 유니폼을 준비해달라"는 유쾌한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퀴라소의 골문을 지킨 룸 골키퍼다. 현재 34살인 룸은 네덜란드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비테서,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한 뒤 현재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콜럼버스 크루에서 뛰고 있다. 룸은 경기가 끝난 뒤 메시와 직접 경기장에서 유니폼을 교환했다.

그리고 룸은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꿈을 이뤘다. 잘 때도 이 유니폼을 갖고 있을 것이다"면서 "선수들은 경기 전 23벌의 메시 유니폼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내가 최종 주인공이 됐다. 이 유니폼을 빼앗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며 감격스러운 반응을 전했다.

한편, 메시는 이날 3골을 넣으며 통산 57번째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또한 A매치 통산 174경기에서 102골을 기록했다. 역대 3번째 100호골 고지를 정복한 선수다. 메시의 앞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198경기 122골), 알리 다에이(이란, 149경기 109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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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SPN, 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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