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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두환 손자, 경찰 조사 마치고 광주행…5월 영령에 사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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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취하면서 5월 단체와 연락…금요일쯤 사죄할 듯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5·18 부상자회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3.3.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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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이수민 기자 = 마약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29일 석방되면서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와의 사죄와 용서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우원씨를 전날(28일) 오전 6시5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체포해 조사했다.

조사를 받은 전씨는 이날 오후 7시54분쯤 석방된 후 기자들을 만나 "광주로 오늘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기념재단 측에 연락해 언제 방문 가능한지 여쭙고 편한 시간에 맞출 것"이라며 "마음 풀리실 만큼 계속 연락드리고 싶고, 연락 받아주실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찾아 뵐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부상자회 이남 서울 지부장은 전씨를 만나 "용기 잃지 말고 5월 영령과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며 "5·18진상규명에도 함께 해달라"고 했다.

또 전태일씨 동생 전태삼씨도 전씨에게 "지나간 잘못을 참회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고대한다"며 "이 땅에 그런일이 없게 만드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오후 8시6분쯤 전씨는 차량에 탑승한 후 광주로 출발했다. 출발 당시 전씨는 5월 단체와 연락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9일과 30일 광주에서 휴식을 취한 뒤 5월 단체와 연락해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전씨의 사죄는 금요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씨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5·18민주화운동 영령들에게 사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입국 당시 전씨는 "저같은 죄인이 한국에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서 5·18 유가족과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SNS를 통해서도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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