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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기네스·조니 워커…여군 출신 CEO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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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데브라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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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위스키 조니 워커와 맥주 기네스를 만드는 세계적인 주류 회사 디아지오에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됐다. 미 육군 대위 출신인 데브라 크루(53·사진)가 주인공.

CNN은 28일(현지시간) “10년 동안 디아지오를 이끌었던 이반 메네제스가 오는 7월 은퇴하고, 그 뒤를 크루가 잇는다”고 보도했다. 크루는 2019년 비상임 이사로 디아지오에 합류한 뒤 이듬해부터 최대 타깃 시장인 북미권 판매를 총괄했다. 지난해 10월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일찌감치 차기 CEO 후보로 꼽혔다. FTSE 100(영국 런던국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 중 여성 CEO가 임명된 건 크루가 10번째다.

미국 덴버대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한 크루는 1993∼97년 미 육군 군사정보 장교로 4년을 복무하며 대위로 제대했다. 크루는 전역 후 커피·과자 등을 파는 ‘크래프트 푸즈’에서 7년 동안 일하고, 식품회사 네슬레의 자회사로 옮겨 마케팅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펩시 콜라 사장, 담배 회사 레이놀즈 아메리칸의 CEO 등으로 일했다. 2014~2017년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비즈니스인 50인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의 이력으로 볼 때 여성으로서 술 회사의 정점에 도달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디아지오는 위스키·보드카·데킬라 시장에서 순매출액 기준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2만8000명의 직원을 두고 조니 워커, 기네스 스타우트, 스미노프 보드카 등 200개 이상의 술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주류 회사로는 엔하이저부시·의빈우랑예·구이저우마오타이 등에 이어 5위 업체다.

블룸버그는 “현 CEO인 메네제스 재임 10년간 디아지오는 주류 고급화 전략으로 주가가 2배로 뛰었다”며 “크루는 맥주·와인에서 비싼 증류주로 바뀌는 주류 시장의 흐름을 잘 타고 안정적인 전략을 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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