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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계 정상급 ‘K2전차’ 경쟁력 인정받았다… 글로벌 시장 앞으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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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자주국방]현대로템

국내서 생산하는 유일한 전차 지난해 폴란드에 완성품 수출

험준한 지역서도 정밀 사격 능호방호체계 탑재해 발사체 대응

동아일보

폴란드 K2 전차 출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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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는 현대전에서 전쟁의 판세를 결정짓는 지상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전쟁의 종결을 위해서는 전차를 동반한 지상부대가 지역 장악력을 확보해야 한다. 상실된 영토 회복을 위한 공세에서도 전차가 주축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차 전력이 증강하는 추세 역시 전차가 지상전의 주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현대로템은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업체로 축적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정상급 성능을 갖춘 ‘K2 전차’를 개발해 양산하는 등 국내외 전차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K2 전차는 기존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 지상군 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개발된 전차로 현재 3차 양산이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양산 물량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K2 전차의 안정적인 양산과 전력화에 힘쓰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K2 전차의 성공적인 양산과 전력화 실적은 해외시장 공략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K2 전차는 지난해 폴란드 수출 계약을 통해 사상 첫 전차 완성품 수출 사례를 기록하는 등 세계 시장을 무대로 경쟁하고 있다. 국내 양산 물량이 꾸준히 뒷받침된다면 K2 전차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과 함께 생산성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K2 전차의 양산을 통해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생존력과 화력을 갖춘 K 계열 전차가 예비군 물량으로 활용될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K2 전차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반으로 한다. 120㎜ 활강포가 적용돼 최상급의 화력을 발휘하며 자동 장전 장치를 통해 기동 간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하다. 또 K1 전차 대비 1명이 줄어든 3명의 승무원으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2 전차는 1500마력 고출력 엔진을 탑재해 포장도로에서는 70㎞/h, 야지에서는 50㎞/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시간 궤도장력 제어장치를 통해 궤도 이탈을 방지하는 등 뛰어난 기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유기압 현수장치를 적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지형에서도 다양한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차체 자세 제어 능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전투 중 아군과 적군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피아식별장치, 사격 목표 자동 추적 기능 등 디지털 전장관리 체계 기반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수심 4.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 하천 지대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K2 전차에는 능동방호 체계를 탑재할 수 있어 대전차화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날아오는 발사체를 회피하는 유도교란형 소프트킬(Soft-kill) 능동방호 체계는 물론 직접 발사체를 타격하는 대응파괴형인 하드킬(Hard-kill) 능동방호 체계까지 모두 소화 가능하다.

차체 방어력을 높여 승무원의 생존력을 극대화한 수동방호 체계도 K2 전차의 강점으로 꼽힌다. 차체 전면부 복합 장갑과 함께 핵 공격 시 발생하는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한 중성자 차폐 라이너가 장착됐다. 여기에 승무원이 별도 방독면 착용 없이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양압 장치가 적용되는 등 화생방 방호력이 뛰어나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K2 전차의 정상급 성능과 양산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차 시장을 꾸준히 공략할 계획이다. 주요 전차 선진국들이 신형 개발에 힘쓰는 등 전차 시장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갖추고 해외 수출 실적까지 확보한 K2 전차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K2 전차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으로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K2 전차의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차 등 지상무기 체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국산 전차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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