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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밀알복지재단, MBC드라마넷과 탄자니아 소녀 가장들의 사연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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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원물품 앞에서 밝은 미소를 띠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에스더(왼쪽)와 러브니스 /사진=밀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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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이 MBC드라마넷과 함께 탄자니아 소녀 가장들을 돕는다.

30일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MBC드라마넷을 통해 방영되는 ‘나누는 라디오쇼 온에어’에선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와 돌봄을 떠맡게 된 탄자니아 소녀들을 위한 나눔을 독려할 예정이다.

지체장애와 정신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보살피느라 학교도 가지 못하는 넨가이(7)는 할머니와 구걸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끔 먹는 영양가 없는 죽이 유일한 식사인 데다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 탓에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탄자니아 싱기다에 사는 에스더(12)도 시각장애와 신체 마비가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소녀 가장이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등교 전까지 어머니를 씻기고 식사를 챙긴다.

하교 후에도 여동생과 함께 주워 온 장작용 나뭇가지를 팔거나 구걸하며 먹을 것을 구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족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린 에스더는 어린 아이 답지 않게 얼굴에 그늘이 내려앉아 있다.

부모님과 친할머니가 모두 떠난 클라라(12)는 두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보호자가 없는 세 자매는 생존을 위해 학업과 노동을 병행 중이다. 막내 아스테리아(11)는 경련과 마비 증상이 있지만 병원비가 없어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 클라라 자매는 변변한 잠금장치도 없는 집에서 무서운 밤을 지새운다.

MC로 참여한 이지혜는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야 할 나이에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좀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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