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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교황,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코로나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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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을 주재한 뒤 얼굴을 찡그리며 부축을 받아 차에 올라타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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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기 질환으로 향후 며칠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29일(현지 시각) 교황청이 밝히면서 또 다시 건강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BBC 등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최근 교황이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브루니 대변인은 “검진 결과 교황이 호흡기 감염으로 며칠간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감염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을 주재할 때만 해도 미소를 띠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보이지 않았지만, 차에 올라탈 때는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교황청 한 관계자는 오는 부활절(4월 9일) 등의 일정 변동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교황의 건강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교황은 계속해서 휠체어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무릎에 통증을 겪고 있다. 한달 전 심한 감기로 일부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BBC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같은 건강 문제로 인해 직을 계속해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처럼 자진 사임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 본인도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처럼 자리에서 내려갈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다만 지난 2월 한 인터뷰에서는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처럼 돼서는 안 된다”고 하기도 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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