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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치킨 튀기고, 채소는 직접 키워 판다…마트의 이색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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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마트 전경.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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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치킨 튀기고, 채소는 직접 키워 판다.'

이마트가 인천 연수점을 몰 타입의 미래형 매장으로 재단장해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개월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공간과 상품을 재구성했다.

우선 상권 분석을 통해 이마트 본 매장은 줄이고, 전문점과 임대 매장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연면적 5600평 중 70%가 이마트 매장이었지만, 이를 30%까지 줄이고 전문점과 임대매장 비중을 70%로 늘렸다. 또 온라인 배송을 위한 PP(Picking & Packing) 센터를 기존의 5배로 확장했다.

이마트 매장 중 식료품 코너는 기존보다 130평 더 늘려 오프라인 마트의 강점을 살렸다. 계절에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실내 스마트팜을 매장 안에 설치하고 직접 채소를 키워 판매한다.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갓 수확한 상품을 구매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축산 매장에는 30m 길이의 대형 쇼케이스를 들여 냉장 축산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제주흑돼지, 듀록, 화식 한우 등 시중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토마호크 등은 매장에서 직접 숙성해 판매한다.

수산 매장에서는 매주 주말 참치 해체 쇼를 열고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손질해 내놓는다. 즉석조리 코너에서는 로봇이 튀기는 프라이드치킨도 선보인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코너도 마련했다. 소량 상품존 '소소한 하루'에서는 채소와 과일, 축산, 수산, 델리 등 5개 카테고리의 100여개 제품을 1인 가구에 적합한 양으로 판매한다.

70%로 대폭 늘어난 임대 공간은 맛집과 체험형 시설로 채웠다. 9세 미만의 자녀를 둔 30∼40대 가족의 구성비가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1층에는 인천 랜더스필드 야구장의 선수 라커룸을 재현한 랜더스 광장을 조성했다. 신세계그룹이 SSG랜더스를 인수한 이후 지속해 추진해온 야구단 연계 마케팅의 일환이다. 2층에는 트램펄린 테마파크를 연다.

이마트 연수점 정환성 점장은 "오프라인 마트의 강점인 식료품에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장보기는 물론 먹고 즐기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미래형 이마트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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