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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저렴하지만 영양으로 똘똘 뭉친 양파와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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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소형] 가정에서 가장 흔한 식재료라고 하면 양파와 당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둘 다 익히면 단맛이 나서 음식의 풍미를 돋우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감초처럼 들어가기도 합니다. 접근성이 좋아 만만하게 볼 수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유익한 성분을 풍부하게 지닌 보물 같은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기름진 중국 음식에 빠지지 않고 곁들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양파입니다. 이는 양파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이 혈관의 손상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제거해서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생양파를 씹어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지는 것처럼 양파는 혈관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각종 노폐물들을 제거해서 혈액 순환을 촉진합니다.

다만 퀘르세틴 성분은 보통 벗겨내서 버리는 겉껍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주황빛을 띠는 껍질을 최대한 남겨놓고 깨끗이 씻은 다음 통째로 물에 넣고 끓여서 우려낸 다음 물처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맵고 더운 성질을 가진 양파가 가장 잘 맞는 체질로 몸에 냉기가 많은 소음인을 꼽습니다. 특히 소음인들 중에서 유난히 아랫배가 차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며 식후에 소화가 잘되지 않아서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사람들에게 양파는 위장을 따뜻하게 덥혀 소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양파는 가열을 해도 영양 성분의 파괴가 적기 때문에 조리해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으로 먹고 싶은데 톡 쏘는 매운맛이 먹기 힘들다면 물에 충분히 담가 매운맛을 빼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가정에서 가장 흔한 식재료라고 하면 양파와 당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둘 다 익히면 단맛이 나서 음식의 풍미를 돋우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감초처럼 들어가기도 합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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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카레를 비롯해서 다양한 볶음요리에 들어가는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로 주황빛을 띠는 것이 바로 베타카로틴입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와 비타민 A로 전환이 되는데, 이 성분들이 눈이나 코, 위장 등 신체 점막의 손상을 치유하고 탄력 있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궁극적으로 신체 내부의 점막들은 면역력과도 관련이 있는데 점막이 약해지고 손상이 되면 외부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이 쉬워지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근처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들은 점막을 보호함으로써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야맹증, 시력 저하를 막아주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합니다. 평소 눈을 혹사해서 피로가 많이 쌓이고 눈이 자주 충혈이 되거나 건조가 심한 경우에도 당근이 도움이 됩니다. 당근의 항산화 성분들이 항염, 항노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눈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트러블을 막아주고 건강하고 젊게 유지시켜줍니다.

당근은 익히지 않고 먹어도 괜찮지만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이기 때문에 기름을 넣어 볶는 등 조리를 했을 때 영양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익히면 단맛이 늘어나기 때문에 맛이나 향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충분히 기름에 조리해서 먹어도 괜찮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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