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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항암치료, 항암면역증강제 병용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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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 새숨병원 병원장. 사진|새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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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 암치료의 판도가 달라졌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치료한다. 기존 항암제와 다르게 면역항암제는 인공적인 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함으로써 면역 체계를 자극해 몸 속 면역 세포들이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유도 치료제다.

면역항암제는 과거 약물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고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독으로는 모든 환자에게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치료 대상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또는 항암 면역증강제 병용을 하기도 한다.

박준범 새숨병원 병원장은 “면역항암제가 항암 치료 시 면역항암제의 반응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싸이모신 알파 1과 같은 항암면역증강제 병용을 연구하는 임상 실험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SCI-E급 의료 저널인 ‘생물학적 치료에 대한 전문가 의견’(Expert Opinion on Biological Therapy)에 발표된 임상 논문에 따르면 흑색종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Ipilimumab)를 단독 투여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8개월인 반면 싸이모신 알파 1을 병용 투여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38.4개월로 약 5배 차이가 났다. 20개월까지의 생존율은 싸이모신 알파 1 투여군이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생존율이 2배가량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SCI-E급 의료 저널 ‘종양표적과 치료’(Oncotargets and therapy) 논문에서도 싸이모신 알파1의 암세포 전이 및 억제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비소세포성폐암 세포(H1299, NL9980 등)에 면역항암제와 싸이모신 알파1을 병용 투여시 폐암 세포 침습율은 대조군 대비 4분의 1까지, 전이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개로 비소세포성폐암 세포를 접종한 동물에 싸이모신 알파1 치료를 진행했을 때 암세포 전이로 인한 병변 발생률이 대조군 대비 4분의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에 논문은 PD-L1 발현이 높은 비소세포성폐암에 대해 싸이모신 알파1이 PD-L1 관련 신호(STAT3-MMP2)를 차단함으로써 침습 및 전이 활동을 억제한다고 분석했다. PD-L1은 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도록 하는 주 요인이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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