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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국내에 들어올 일 결코 없어"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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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내외 관광 활성화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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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국에 유리하게 나오는 일본 현지언론의 보도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공격이 계속되자 단호한 입장을 재차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30일 오전 공지문을 내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달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 기간 중에도 일본 현지에서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해왔다.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거론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어떤 경우에서든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조치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20일에도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일본 정치인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수산물 수입문제 얘기가) 나왔다"며 "오염수와 연결되는 문제인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증명이 있어야 하고 둘째로 정서적으로도 실제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며 "과학적 조치를 위해 일본,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과 함께 수치를 내겠지만 만약에 조사에 한국의 전문가가 포함된다면 과학적 정서적으로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런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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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환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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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세는 계속됐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역사를 저버린 굴욕외교가 이제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를 연다.

전날 일본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이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할 때 동석했던 인사의 전언 등을 바탕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윤 대통령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 정치인들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국내 정치적 입지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대통령과 면담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민들 표심을 얻기 위해 민원성 발언을 몇마디 하고서는 나중에 이를 부풀려 활용한다는 얘기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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