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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건스탠리 "에코프로비엠, 주가 반토막이 적정가…엘앤에프가 더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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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비중축소', 목표가 13만원 제시…현재가보다 43% 이상 하락

아시아 EV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엘앤에프가 더 매력적"

뉴스1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 News1 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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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BM)의 과열을 우려하며 목표가를 하향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역시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목표가는 현재가보다 43% 이상 낮은 13만원으로 밝혔다.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30일 모건스탠리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부자 거래 조사에 대한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라는 격언처럼 삼성SDI-GM으로부터 음극재 주문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진 것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의 주식은 GM 주문 기대감에 연초 이후 117% 올랐다"면서 "동종 업계인 엘앤에프(066970) 주가수익비율(PER)보다 90% 프리미엄을 주고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엘앤에프 대비 고평가받고 있는 상황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엘앤에프가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양극재 분야에서 가장 가까운 동종업체인 엘앤에프와 유사한 사업구조를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면서 "새로운 단기 촉매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2022년 엘앤에프보다 27% 높았고, 2024년에는 19%로 줄어들 것"면서 "실적 전망의 제한적 변화, 단기 촉매제 부족, 유사한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 등을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의 시가총액 격차는 줄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아시아 전기차(EV) 가치 체인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CATL, BYD 등 중국 EV 제초업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에코프로비엠이 하이니켈 시장 지위와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한국의 주요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고객들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우리의 관점에서 엘앤에프는 가치평가 지표 기준으로 한국 음극재 분야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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