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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방의료 만족도 높지만 첩약은 "비싸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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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은 "한방의료 경험한 이력 있다"
근골격계 질환 치료 위해 한방의료기관 많이 찾아
68.3% "첩약 비싸다"..개선점 "급여 적용 확대해야"


파이낸셜뉴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에 약재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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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은 한방의료이용 경험이 있고, 대다수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방의료 이용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지만 첩약은 비싸다는 인식이 많았고, 보험급여 확대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30일 보건복지부는 한방의료 수요, 이용행태, 만족도, 한의약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제6차 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평생 1번이라도 한방의료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71%로 10명 중 7명이 한방의료를 이용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의료를 선택한 이유는 치료효과(42.1%), 특화된 진료(15.2%), 낮은 부작용(12.6%) 등이 꼽혔다.

한방의료를 이용한 대표적인 질환은 근골격계통으로 74.8%을 기록, 2년 전 72.8%보다 이용률이 더 높아졌다. 한방 외래환자의 70.1%,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입원환자 중 56.2%가 근골격질환 환자였다.

근골격질환 다음으로는 흔한 치료 질환은 손상, 중독 및 외인은 35.5%, 자양강장 12.6%, 소화계통은 8.1% 등의 순이었다. 이용 치료법은 침(94.3%), 뜸(56.5%), 부항(53.6%) 순으로 침을 이용한 한방의료 치료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첩약 복용은 외래환자의 경우 16.6%에 그쳤지만 한방병원·한의원 입원환자는 51.2%가 첩약 복용 경험이 있었다. 외래환자의 첩약 복용 기간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이 가장 많았고, 입원환자의 경우 11일 이상 1개월 미만이 높게 나타나 외래 대비 복용 기간이 짧았다.

한방의료에 대한 비용 인식 조사에서 일반 국민들 34.1%는 '비싸다'는 생각을 가졌고, 비싸다고 생각하는 치료비로는 단연 첩약을 꼽았다. 첩약이 비싸다는 응답률은 68.3%를 기록했다. 추나요법이 비싸다는 인식도 2년 전 36.8%에서 지난해 52.8%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방진료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 대해 외래환자는 90.3%,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 79.2%,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 68.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방의료 이용 의향의 경우, 일반국민의 78.9%, 외래환자의 88.1%, 입원환자의 93.6%,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 입원환자의 79.6%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한방의료이용의 개선사항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를 꼽았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에 대해 일반국민과 외래환자,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의 경우 첩약이라고 응답했고,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한약제제라고 답했다. 한약제제는 한약을 한방의 원리에 따라 배합해 제조한 의약품을 말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민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한의약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를 생산하고자 통계청의 승인에 따라 한국한의약진흥원 및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성인남녀 5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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