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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챗 GPT發 훈풍…메모리 업계, 업황 개선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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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AI 산업 관심 폭증에 "2025년 기록적 성장" 전망
CEO들 "연중 업황 반등" 기대간…'낙관적' 해석도
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28일 오픈AI의 GPT-4 기반의 AI 보안 비서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공개했다.(사진=M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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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챗 GPT 등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반도체 메모리 산업에 버팀목이 되줄지 주목된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당장은 공급 과잉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올 하반기에 업황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본다. 이후 오는 2025년까지 메모리 산업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통해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메모리 업계는 단기적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2025년은 기록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후에도 반도체 산업 성장을 계속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데이터 센터의 수요 증가를 이끌 동인"이라면서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D램은 8배, 낸드플래시는 최대 3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전날 열린 회사 주주총회를 통해 AI 산업이 메모리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앞으로 1년간 생성된 데이터는 그 전 10년간의 데이터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2021년 자료까지만 학습된) 챗GPT가 실시간화 된다면 학습 모델에도 훨씬 많은 메모리가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챗GPT 같은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자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공급되는데, 납품가격이 200달러(26만원) 미만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범용 PC용 D램(1.81달러) 대비 100배가 넘는 값이다.

삼성전자 한진만 미주총괄(DSA) 부사장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AI 관련 메모리 솔루션 학회 'MemCon 2023'에서 개회사를 통해 메모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혁신에는 메모리 중심 아키텍처 및 서비스형 메모리(Memory-as-a-sevice) 등이 포함되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의 혁신을 통해 이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하반기 반등 기대감”…‘낙관적 전망’ 평가도

메모리 업계에서는 최근 업황 부진과 관련해 올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메흐로트라 CEO는 최근 업황과 관련해 "수요 측면에서 볼 때 고객 재고가 여전히 상승 중이지만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순차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재고 일수는 이번 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전반적인 산업 환경이 가격 책정의 궤적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서버용을 포함한) DDR5, HBM 등 특정 첨단 제품은 수요가 지금 굉장히 타이트하다"고 밝혔다. 박정호 부회장도 "공급 측면에서는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량 조절 효과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고객 재고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수요 회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서 낙관적 전망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2분기(4~6월)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락 폭은 전 분기(-20% 이상)보다 축소되겠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수요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야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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