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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두환 손자 전우원, 31일 5월단체에 사과 후 5·18민주묘지 참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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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씨 31일 오전 10시 5·18 기념문화센터 방문

1시간 정도 차담회·간담회 진행…이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5월 단체 "이번 일 계기로 가족들도 사죄하길 바란다"

노컷뉴스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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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의 5·18 단체 방문·사과와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일정이 확정됐다.

3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우원씨는 오는 31일 오전 10시쯤 5·18 기념문화센터에 도착해 5월 단체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면담을 시작으로 광주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전씨는 1시간 정도 5·18 유족 및 피해자와 만난다. 만남은 전씨의 방문 목적과 심경을 듣는 발언(10분)으로 시작되며 이후 단체 대표(정성국 5·18공로자회) 발언이 진행된다.

김길자(유족)·김태수(총상 부상자)·김관(폭행·구금 피해자)씨가 유족 및 피해자 자격으로 발언을 이어가고 마지막으로 기자들의 질의 및 답변 시간(10~15분)을 갖는다. 김길자는 고(故) 문재학씨의 어머니다.

이후 전씨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 참배(김경철·전재수·행불자 묘역) 등을 진행한다. 고(故)김경철씨는 5·18민주화운동 최초 사망자이며 고(故) 전재수군은 5·18 공식 사망자가 중 가장 어리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지막으로 5월 단체와 전씨의 동행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

이날 새벽 0시 40분쯤 광주 서구 모 호텔에 도착한 전씨는 "(광주에)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피해오던 곳이지만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라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라고 언급했다.

노컷뉴스

5·18 공로자회 정성국 회장이 30일 오전 전우원씨 광주 방문 일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박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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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의 광주 방문 일정과 관련해 5월 단체에서는 마약 투약으로 인한 처벌을 감수하고 고국을 찾은 행보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5·18 공로자회 정성국 회장은 "전씨의 유해를 집에서 계속 보관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들도 사죄를 하길 바란다"며 "전두환이라는 사람을 할아버지로 두고 가족과 관련된 일을 27살 청년이 사과하는 것은 가상한 일로 따뜻하게 맞아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씨가 속에 담고 있는 모든 말들을 다하고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씨는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초 구속 가능성도 보였지만, 경찰은 도주 우려가 없고 단순 투약자인 것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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