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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경영 효율화’ 나선 IT 기업들, 메타버스 버리고 AI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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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메타버스 전략 부서 해체
MS, 소셜 가상 현실 플랫폼 종료
저커버그, AI 28번·메타 7번 언급
AI 투자, 더 빠르게 수익 낼 수 있어


이투데이

메타 플랫폼의 로고가 스마트폰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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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가 가고, 인공지능(AI) 시대가 왔다


2년 전만 해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화두였던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경영 효율화 속에서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초점은 AI로 넘어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는 최근 메타버스 전략 부서를 해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17년 인수한 소셜 가상 현실 플랫폼의 서비스를 이달 초 종료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이달 인력과 프로젝트 감축을 발표했는데, 메타버스 부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가 AI 열풍 이후에도 회사의 장기적인 관심사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당사의 로드맵을 주도하는 주요 기술 분야는 AI와 메타버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AI는 28번 언급됐지만,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7번밖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WSJ은 분석했다.

한때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왔던 메타버스가 구조조정 대상이 된 이유는 단기간 내에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에 관한 책을 쓴 벤처 투자가 메튜 볼은 “많은 사람이 깨닫고 있는 것은 이러한 변화에 있어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케슬러 서드브릿지그룹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이 직원 수와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느꼈을 때, 이러한 종류(메타버스)의 범주가 타깃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AI에 대한 투자는 더 가까운 기간에 수익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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