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조주완 LG전자 사장, 자사주 2000주 매입… “기업가치 제고 자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조주완 LG전자 사장. /LG전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올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자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대표이사 취임 2년차를 맞아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사장은 결제일 기준 29일 보통주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11만3600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2억2720만원이다. 이로써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보유분 2373주를 더해 총 4373주로 늘어났다.

이번 매입은 주가가 연초 대비 30% 이상 올라가 있는 상승 국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 2일 종가 기준 8만6400원이던 LG전자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최근 11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3배를 넘어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시 전망치 대비 15.2% 상향 조정된 1조68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던 물류비와 원자재비 등 부담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사업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활가전은 수요 감소 속에서도 업(UP)가전을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업가전 판매를 세계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TV 사업은 콘텐츠·서비스 분야로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전장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에 전장 R&D법인을 신설했으며, 멕시코에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중인 ‘워룸(War Room)’에서도 단기 비용절감 등 효율화 관점에 그치지 않고 사업 고도화 관점에서 불황의 장기화에도 적정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드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또 연달아 글로벌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의 체질적 개선을 주문하는 등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연초 북미, 유럽 지역에 이어 이달에는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법인을 방문했다. 올 1분기 조 사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해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만 130시간을 넘어선다고 한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52시간 근무를 가정했을 때 1분기 전체 근무시간에 해당하는 676시간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