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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올해만 벌써 '13조원' 따내..조선3사, 올해 동반 흑자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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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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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 2년간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올해 본격화하면서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 3사는 올 1·4분기 수주 물량이 연간 목표치의 30%를 넘어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연간 기준 흑자는 국내 주요 조선업계 중 유일하다.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도 연내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흑자 전환이 전망되는 이유는 지난 2년간 수주한 선박들이 올해부터 인도되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은 선박 건조 계약시 선수금은 적게 받고 선박을 인도할 때 남은 대부분의 대금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조선사가 배를 제작해 인도하기까지 보통 1~2년 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도 그만큼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주 호황에도 한국조선해양은 3556억원, 대우조선해양 1조6135억원, 삼성중공업 85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선업계는 흑자전환 목표를 뚜렷히 하고 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달 열린 제23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드시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도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8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9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1548억원, 15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는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 3사는 올들어 이미 98억9000달러 가량을 수주했는데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 (322억2000달러)의 30.7%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52척 70억9000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4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8억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대비 약 11.5%를 달성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20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95억달러의 21%를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3년치 도크가 찬 상태라 수익성 위주로 선별수주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안에도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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