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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서울모빌리티쇼] 장재훈 “로봇·연결성에 비전” 송호성 “전동화로 중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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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더 엣지 '세계 최초' 공개

PnD 모듈 탑재한 서비스로봇·자동충전로봇도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세계 최초' 공개

송호성 “中시장, 상품성 있는 전기차로 공략한다”

아시아투데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언론공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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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원영·이지선 기자 = '로봇과 전동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향점이 미묘하게 갈렸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PnD(플러그앤드라이브) 모듈'을 이용한 배송로봇과 자동충전로봇을 통한 비전을,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잘 만든 전기차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각각 공개했다.

30일 현대차는 일산 킨텍스에서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언론공개행사 통해 단종설이 돌던 쏘나타의 신 모델 '쏘나타 더 엣지'를 최초 공개했다. 디젤 없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LPG까지 연료를 다변화 했지만 전동화 버전은 없었다. 마지막 버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름이 아깝지 않느냐 질문에 "8세대까지 오면서 많은 고민이 있다"며 "역시 전동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을 해야 할 거 같다. 계속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현대차는 E-GMP 기반의 전기차에는 '아이오닉'이라는 타이틀로 넘버를 매기며 작명 하고 있다. 쏘나타는 이번 모델을 끝으로 더는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반떼와 그랜저 사이에 끼어 그 변별력을 찾아가기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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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 부스에 배치 된 현대차그룹의 로봇들. /사진 =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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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에서 새 전기차를 꺼내놓지 못한 현대차 비장의 무기는 로봇이었다. 무대 위로 올라간 시연자가 PnD 모듈을 탑재한 서비스 로봇을 불러내 물을 마시고 다시 복귀 시키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PnD 모듈은 인휠 모터와 스티어링·서스펜션·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로, 어디서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최근 각광 받는 서비스 로봇의 한단계 진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개발후 실증 단계에 있는 '자동충전로봇'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차량을 주차하면 자동으로 충전구를 찾아내 케이블까지 연결해주는 로봇이다. 상용화 시점은 표준이 더 확정되는 3~4년 후가 될 것으로 장 사장은 관측했다.

이날 장 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가 가진 장점이 무어냐고 묻자 "미래 관점에서 모빌리티는 단순히 탈 것 뿐만이 아니라 연결성을 가져야 한다"며 "현대차는 UAM 도심 항공이나 로보틱스를 활용하는 부분까지 다 연결성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미국 전기차시장 성적표를 좌우 할 IRA 보조금 세부 조항에 대해선 "상업용 리스차량이나 공장 준비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통상과 법조항 관련 문제라, 주어진 환경내에서는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반기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가 예상되는 데 대해 "1분기 성과는 공급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공급망(SCM) 관리를 글로벌적으로 타이트하게 운영한 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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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언론공개행사에서 세계 최초 실차 공개된 기아 EV9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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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21종의 차량 중 주인공은 단연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 이었다. 한번 충전에 500km를 갈 뿐 아니라 실내 공간의 넉넉함을 보여주는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의 거리)는 팰리세이드 보다 무려 200mm가 더 긴 3100㎜다. 전기차 레저시대의 새 지평을 열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는 이유다. EV9 가격은 아직 검토단계다. 송호성 사장은 "보조금 100%는 받기 어렵지만 50%라도 받을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재훈 사장이 중국시장 공략에 대해 "가장 어려운 시장이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지만, 최근 중국 현지서 'EV5'를 공개하며 방아쇠를 당긴 송 사장은 단호했다. 송 사장은 중국시장 공략법에 대해 "지금까지 전기차가 없어 힘들었는데 올해부터 전기차로 들어가서 제대로 한번 해보려 한다"고 했다. 송 사장은 EV5 다음 전략에 대해서도 "어차피 시장은 전기차로 흘러가기 때문에 내년에도 (신차가)들어가고 잘 준비해서 계속 들어간다"고 했다.

송 사장은 "사실 중국은 워낙 많은 전기차 브랜드들이 있어서 가격대가 천차 만별이기 때문에 가격으로 경쟁해선 안 될 것 같다"며 "제품력이나 상품력으로 경쟁을 할 예정이라, 지금 열심히 중국 시장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며 전기차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EV는 앞으로 나올 차가 많다"면서 "다양한 가격대와 사양으로 고객들의 기대를 맞출 수 있게 매년 신차들이 나오기 때문에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도 행사장을 찾아 '제네시스' 부스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질문했다. 긴 시간을 할애한 이 대표는 "고향에 온 기분이고, 각별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사업부를 맡아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안착에 사활을 걸고 애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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