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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서울 재난대응 시스템 싹 바꾼다...시민 안전역량 키우고 공공 강화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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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
市, 촘촘한 도시안전망 구축
도심 속 잠재위험 발굴·보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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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경쟁력 있는 도시이다.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안전이 최고(Safety First)'라는 가치를 가장 앞에 두고 어떤 새로운 재난에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촘촘한 도시안전망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첨단 기술과 거대 시설물 등은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는 동시에 대규모 재난과 사고가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위험들은 어떤 효과적인 안전장치가 있더라도 피할 수 없는 사고를 초래하기도 한다. 도시 내 다양한 위험요인들과 기후변화가 상호작용해 대규모 재난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인구수가 1000만명에 이르는 서울시의 재난·안전 정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의 안전을 총괄하는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사진)을 만났다.

최진석 실장은 30일 "재난과 사고는 피할 수 없고, 앞으로 더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예상을 넘는 강도와 종류로 발생할 것"이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재, 열수송관 파손, 열차탈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사고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큰 재난과 사고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같은 대도시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진다. 부족한 주거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반지하주택은 폭우 등에 취약하다. 시내 중심가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여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

최 실장은 "작은 위험이 모여 큰 재난과 사고로 확대되지 않도록 공공은 물론 시민들 스스로도 안전 역량을 키우는 것이 위험사회를 살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재난 안전 시스템 강화방안을 수립해 법정계획인 안전관리계획에 그 내용을 담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는 자치구와 손잡고 24시간 재난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당직실만 운영하던 25개 자치구에 24시간 감시체계를 갖춘 재난안전상황실 구축을 지원하고, 시 재난안전상황실도 전문부서로 격상해 소방과 경찰공무원 등의 합동 대응도 추진 중이다.

그는 "도심속 새로운 잠재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등 신종재난에 대한 예방·대비·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라며 "실전적 불시 훈련과 유관기관과 시민 합동 훈련 등을 확대하고 소방, 경찰, 군, 의료 등 재난 관리 핵심 기관들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재난 대응 시스템의 전면 개편과 더불어,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가상현실(VR)을 통한 재난체험, 온라인 체험교실 등을 운영해 시민들이 위험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상반기에는 안전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안전의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역주민 중심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자율방재단과 안전보안관 등의 시기별 특성을 반영한 안전 활동을 확대하고, 심폐소생술(CPR) 훈련, 소화기 사용교육 등을 통해 기본적 응급 대처능력을 갖춘 안전 도시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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