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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내일 전두환 일가 중 첫 사죄·참배…"진상규명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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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두환 일가 중 첫 사죄·참배…"진상규명 계기"

[앵커]

석방 직후 광주를 찾은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내일(31일) 5·18 피해자와 유가족을 만나 사죄하고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입니다.

전두환 씨 일가의 사죄와 묘역 참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광주 5·18기념재단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내일 이곳 5·18기념재단에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와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만남이 예정돼 있습니다.

전 씨와 5월 가족의 만남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전 씨는 광주를 찾은 목적과 심경을 밝히면서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사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 50여분 간의 만남 뒤에는 인근에 있는 5·18기념공원 내 추모 승화 공간을 방문합니다.

여기에는 5·18 사망자 등 피해자 4천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후 전씨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일 예정입니다.

헌화·분향 후에는 5·18 첫 번째 사망자인 고 김경철 열사의 묘역 등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전두환 씨 가족 가운데 5·18을 사죄하고, 5·18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씨는 오늘(30일) 5·18과의 만남을 위해 입장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숙소 인근에서는 취재진을 만나 광주 시민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좋은 의도를 고려를 해 주시니까 정말로 감사하고…상처받으신 분들 마음 풀어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 기자,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올해로 43주년을 맞는데요.

5월 가족들은 책임자인 전두환 씨가 숨질 때까지 단 한 마디의 사죄도 듣지 못했습니다.

전두환 씨 일가 중에 사죄하겠다고 나선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자인 전우원 씨가 용서를 구한다고 나선 겁니다.

5·18 희생자와 유가족은 전 씨의 광주 방문을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손자가 할아버지의 책임을 대신 짊어진다는 점에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5월 가족들은 전 씨의 사죄가 다른 가해자들의 진실 고백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는 5·18의 온전한 진상규명으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기념재단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전두환 #전우원 #5·18 #손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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