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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김주홍 “공교육 바로 세워야” vs 천창수 “노옥희와 생각·철학·삶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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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D-1, 교육감 후보 방송 토론 자질 공방 치열

    김 "교육감 부부 세습" 천 "흑색선전 멈춰야"

    뉴스1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주홍(왼쪽), 천창수 후보가 30일 오후 울산광역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울산MBC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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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주홍·천창수 후보가 상대 후보의 자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30일 오후 5시 50분 울산광역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방송 토론 시작 발언부터 상대 후보를 겨냥한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울산시교육감 자리 마저 부부 세습으로 하려는 후보가 있다”며 “울산시교육감이 한 집안의 전유물인가”라고 반문했다.

    천 후보는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끝까지 정책 중심으로 깨끗이 선거를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의 공방은 자유 토론에서 더욱더 격화했다.

    먼저 질의권을 부여받은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도 울산교육이 무너졌다고 하고 오늘도 그런 말을 한다”며 “왜 울산교육이 무너졌다고 주장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하향 평준화로 이어지는 교육이었다”면서 “그런 비판을 수용하고 원인을 치료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천 후보는 “김 후보 주장대로라면 시민들이 무너진 울산교육을 지지한 것 아니냐”며 “이런 주장은 시민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이어 질문 권한을 부여받은 김 후보는 “돌아가신 분(노옥희 전 교육감) 이름을 계속 쓰고 있다”며 “내가 내 이름을 쓰는 것과 달리 천 후보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 이유를 물었다.

    천 후보는 "내가 노 전 교육감을 언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반대로 후보는 (노 전 교육감 정책을) 중단하고 싶으니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내가 정치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정치 전문가라고 지적하는데 정치하는 것 봤느냐"며 "그렇다면 천 후보는 사회교육과를 나와서 대놓고 사회주의자를 했느냐"고 말했다.

    두 후보는 진행자의 공통 질문에 대답하면서 자기 공약을 알리는데 열을 올렸다.

    하지만 두 번째 자유 토론 순서에서 또다시 노 전 교육감을 놓고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천 후보는 주도권이 없는 분이냐"며 "왜 돌아간 부인 뒤에 숨어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천 후보는 "자꾸 노 전 교육감 뒤에 숨는다고 했는데 나와 노 전 교육감은 40년 평생 친구이자 평생 동지"라며 "나와 노 전 교육감은 생각, 철학, 삶이 같다"고 대답했다.

    마무리 발언까지 두 후보 간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됐다.

    김 후보는 "노동 운동 경력과 부인의 명성에 기대 교육감 자리를 이어받으려는 후보가 있다"면서 "울산교육에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이겨달라"며 "제 공약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revis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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