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내일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를 만나 사죄의 뜻을 전할 계획인데, 다른 가족도 진정으로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반쯤 광주에 도착한 전우원씨. 숙소 앞에서 거듭 고개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밝힙니다.

광주 방문이 처음인 전 씨는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피하던 곳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前 대통령 손자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늦게 오게 되어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휴식을 취한 전씨는 오늘 아침 가벼운 옷차림으로 호텔을 나서면서 내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순자 여사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도 피해자 입장에서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前 대통령 손자
"정말 피해 받으신 분들 무고하게 희생되신 분들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을 해보시고 진정으로 사죄를…."

5·18 기념재단과 5월 단체는 회의를 열고, 전씨의 사죄 방문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황일봉 /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광주를 찾아오는 그 마음 매우 이쁘고 용기있다. 저희들은 꼭 껴안아 주고 싶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고 싶다."

전우원씨는 내일 5.18 유족과 총상 부상자 등 피해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공식 사죄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최우정 기자(friendshi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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