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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집행위원장' 정준호 "압력으로 온 것 아냐"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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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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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되며 오갔었던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폐막작에 선정된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김희정 감독과 배우 박하선·문우진도 현장에 함께 했다.

3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해 온 정준호는 지난 해 12월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에 선임됐다. 정준호는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3년간 전주국제영화제를 이끌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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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긴장한 마음을 드러내며 "배우의 신분으로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하게 됐다.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독립예술영화의 정통성을 23회까지 잘 이어온 것의 바톤을 넘겨받아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제 능력을 발휘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민성욱 공동위원장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주요 요직 맡아오면서 안정되게 잘 운영해오셨기 때문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마음으로 각자 롤에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뒷받침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격려를 부탁했다.

처음 공동집행위원장 임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일각에서 제기됐던 영화계관계자들의 반대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정준호는 "영화계의 반대가 있었다는 이야기들을 저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 영화계가 더 많이 힘들었을 때 저희들이 못한 일을 앞서서 선배님들이 잘 해주셨고, 그런 것에 함께 동참을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더 고쳐나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더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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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도 상업영화지만 25년 넘게 많은 영화에 참여를 해왔고, 대중에게도 분에 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정통성을 잘 유지해왔고 그 캐릭터를 잘 유지해오면서 23회까지 영화 팬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아서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저는 전주시장님과는 이번 영화제 때 처음 보게 됐다. 그리고 저는 누구에 의해서, 어떤 압력에 의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기본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전주시민과 일반 대중이 함께 좀 더 어울릴 수 있는 영화제로 가는 데 제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어렵게 승낙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준호는 독립영화를 작업하는 영화인들의 제작 환경에 도움을 주고자 영화제 후원회를 발족했다고 설명하며 "서울과 각 지역에 영화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안아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기업인들, 영화를 좋아하시는 팬들을 모아서 목표로 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 후원금을 통해 독립영화예술을 하고 싶은 신인감독과 제작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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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독립영화가 이렇게 힘들게 제작이 된다는 것, 그 중심에서 독립영화에 많이 출연해주셨던 배우 분들에게 존경의 뜻을 전한다. 제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서 적어도 민폐가 되지 않고 정준호가 참여해서 단 0.1%라도 더 나아지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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