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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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7살 의붓딸의 신체를 접촉한 남성을 상대로 '입건 전 조사'를 이어온 경찰이 이 남성을 정식으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최근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해 12월 19일 MBC에서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전북 익산시에 사는 한 재혼 가정 남성의 '가짜 주사 놀이'다.
남성을 상대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가족들은 경찰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일곱 살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른 것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방송에서 새아버지는 딸에 대한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들 가족은 최근 경찰과의 통화에서 "가정을 지키고 더 잘해보려 방송에 출연한 것인데 이 같은 논란이 불거져 몹시 당황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입장문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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