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학교 우유·빵 등으로 대체…대전 2개 학교는 급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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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과일로 준비 |
(대전·세종·홍성=연합뉴스) 이은파 김준범 김소연 기자 = 31일 오전 11시 40분 대전시 중구 선화동 중앙초등학교 급식실.
이곳에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급식이 진행됐지만, 아이들이 받아 든 식판에는 바로 조리한 따뜻한 밥과 국물이 아닌 오렌지주스와 초코칩, 머핀, 떡 등이 담겨 있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 학교 조리사 6명이 모두 결근하는 바람에 대체 급식이 이뤄진 것이다.
이 학교 행정직 직원과 방역 요원 등 10여명은 이른 아침에 출근해 전체 840명에 이르는 전체 학생분 음식 꾸러미를 준비해 나눠줬다.
학교 관계자는 "조리사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을 이해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큰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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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돌입 |
대전·세종·충남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 오전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학교 급식과 학생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체 노조원 5천168명 중 12.3%인 59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체 321개 학교 중 28.3%인 91개 학교가 급식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85개 학교가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했고, 2개 학교는 급식을 하지 못했다.
돌봄교실의 경우 149개 학교 중 1개 학교가 운영되지 않았고, 2개 학교에선 축소 운영됐다.
유치원 방과 후 교실은 104곳 중 2곳에서 운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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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
세종에서는 공무직 2천239명 중 27.1%인 608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145개 학교 중 61.3%인 89개 학교가 대체 급식했고, 돌봄교실(52개)은 1개 학교에서 축소 운영되고 있다.
충남에서는 공무직 8천835명의 12.2%인 1천8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825개 학교 가운데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이 지원된 학교는 168개, 도시락을 지참한 학교는 3개다.
현장학습을 하거나 개교기념일을 변경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중단한 학교는 19개에 이른다.
돌봄교실은 30개 학교에서 축소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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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
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기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각급 학교의 급식 시행 여부와 초등 돌봄교실, 유치원 방과 후 교육과정 등 운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발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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