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논평 “팔자에 없는 참변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협박
북한이 지난달 27일 소형화된 핵탄두를 공개하며 미사일 공중폭발 장면을 공개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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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북한이 2일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쌍룡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핵공격을 언급하는 망발까지 거침 없이 쏟아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 제하 논평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전쟁을 가상하여 지난 3월 13일부터 11일간이라는 력대 최장기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강행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광기는 련합상륙훈련 ‘쌍룡’에 병행돌입한 이후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서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을 향해 로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통신은 또 “핵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날뛰는 자들에게 만약 전쟁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 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라며 “진짜로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며 망동을 부리는 것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악화가 한미연합훈련에 있다고 책임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징벌’을 거론하며 한미 연합연습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최근 각종 대내외용 매체를 통해 한미동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 사실을 알리면서 ‘전술핵탄두’를 전격 공개해 핵무기 실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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