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단독]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공원 시범개방…취임 1주년에 정식 오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음달 4일 용산공원 1차 개방 시작
집무실 앞편~아모레퍼시픽쪽 14번 출구 연결

유소년 축구경기와 야구경기 등 대통령실내 개최 예정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쪽에서 아모레퍼시픽 본사 인근 14번출구로 연결되는 용산공원이 다음달 4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점심시간 한정으로 이미 직원들에겐 시범개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잔디 양생 등 작업이 한창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한 약속은 5월 취임 1주년 때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직접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올해(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주위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되어 있어 신속하게 용산공원을 조성하여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속히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백악관처럼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공원 사이에 낮은 담을 설치해서 시민들의 접근을 최대한 가깝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경호 우려에 대한 질문에 “국가의 가장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그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실제 용산공원의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개방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린 셈인데, 이에 앞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는 점심시간 등 한정된 시간이긴 하지만 일부 개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통령실 직원들의 만족도는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는 공원과 집무실 부분 연결부에 최소한의 경호 등 인력이 있지만, 정식 개방이 되고나면 펜스 등을 마련해 외부인들과 대통령 집무실 사이에 최소한의 분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기존에 용산공원 내에 있는 스포츠 공간을 활용해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야구 및 축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원 내 스포츠 시설들을 유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준비를 위해 야구장과 축구장 시설 재정비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언론과의 소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가장 먼저 공원을 개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기자단과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7개월 동안 이어갔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이를 중단한 바 있다.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지만, 공원 개방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언론의 소통 창구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