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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대출 1000조 넘었다…56%가 3건 이상 '다중채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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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자영업자 두 명 중 한 명은 3개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추산한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1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말 1014조 2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뒤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5.7%) 이후 △2분기 3.5% △3분기 2% △4분기 0.6% 등으로 점차 축소됐다.

지난해 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가운데 56.4%인 173만명은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다중채무자가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720조 3000억원)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 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자영업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게 되면 다중채무자의 1인당 이자부담은 연 76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아 기자(kimjia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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