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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한덕수 “곡해·왜곡 말라” vs 윤관석 “강제징용 피해자가 돌덩이냐” [대정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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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유감 표명할 필요” 지적에

“곡해 말고 제대로 들으라” 응수

헤럴드경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돌덩이 치웠다'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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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돌덩이를 치웠다”는 자신의 발언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칭한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곡해하지 말라”며 격앙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유감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부적절한 비유였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수차례 더 “아닙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강조한 뒤 “의도를 자꾸 곡해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이 “강제동원 피해자 권리를 돌덩이로 표현한 것인가. 있는 그대로 말씀해 보라”고 하자 한 총리는 “제가 돌덩이로 표현한 것은 한일 간에 극도로 악화된 문제를 해결하고 치우려고 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제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돌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곡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징용 희생자를 돌덩이라고 한 것이 아니다. 한일 간 관계를 지극히 악화시켜서 과거에 발목 잡히게 만드는 그 문제를 돌덩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겸허하지 않고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면서 “국민적 비판을 감수하셔야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질의 중 한 의원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한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특정 의원을 지칭하면서 “제가 김용민 의원에게 답변할 이유는 없다”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진태 국회의장이 혼란을 제지시키려 발언하는 중에도 한 총리는 “똑바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해명을 이어갔다.

윤관석 의원은 이어 한일정상회담 후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제한 조치는 실효성이 없으며, 후쿠시마 오염수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빈손 외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가 설명했고 저희 (국무위원도) 여기 나와서 설명하는 것을 철저하게 곡해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정부 국가첨단산업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총리가 회의를 단 한 차례만 진행한 것을 지적하면서 “경제 컨트롤타워가 어디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 총리는 “첨단위원회에서 만드려는 대책을 산업부에서 준비 중”이라며 “작업이 되면 당연히 위원회를 열어 확정을 하고 더 (추가)할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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