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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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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원내대표 출마 결심 섰다”…野 경선 레이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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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당 균형 잡는 보완재 역할 하겠다”
‘친낙·친문’ 홍익표와 양강구도 전망


매일경제

박광온 더불어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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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김두관, 홍익표, 이원욱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박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이르면 이 달 말에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 레이스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박광온 의원은 이날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동안 많은 분과 오랜 시간 상의했다”며 “최종적으로 (원내대표 출마) 결심이 서서 국민들에게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일단 당의 단합과 통합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 희망을 만들어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에는 소통과 균형이 부족하다”며 “당의 균형을 잡는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호흡이 잘 맞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 대표도 당 지도부를 단일한 색깔로 구성했더니 처음에는 좋아 보였는데 나중에는 그게 아니더라는 말을 최근에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두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지난해 3월 원내대표 선거에도 나섰으나 현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당시 원대선거가 ‘친명’과 ‘비명’의 구도로 흘러가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며 호남 출신이라 ‘친낙(친이낙연)’계이면서 ‘친문’으로 분류된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의원은 원대 선거 패배후 일일이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일대일로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친명과 비명의 중간지대에서 당심을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로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뭉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박 의원은 “많은 의원 사이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당내 진영 간 대립이라는 관점으로 보지 않으려는 기류가 강하다”며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원대선거를 두고 의원들 사이에는 박 의원과 홍 의원의 양강 대결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박 의원이 지난 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고 민주당 내 의원 169명 중 100명 이상을 일대일로 만나는 등 시간을 갖고 꾸준히 준비해온 점이 유력 후보로 주목받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인 홍 의원은 박 의원처럼 3선이면서 친낙인 동시에 친문으로도 분류돼왔다. 하지만 홍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함께 대변인을 하며 가까워진 이재정, 이해식 의원을 고리로 처럼회·친명계 소속 의원들과 교류를 넓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 중진인 우원식 의원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민주당 최대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이기도 하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더 미래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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