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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슈퍼컴퓨터 시대

"엔비디아보다 최대 70% 빨라"…구글, AI용 슈퍼컴퓨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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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TPU반도체 탑재한 TPU v4 슈퍼컴 성능 과시

구글, '엔비디아 점유율 90%'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이 커지면서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슈퍼컴퓨터·반도체 개발 경쟁도 불이 붙었다. 엔비디아가 지배하고 있는 이 시장에 구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데일리

(사진=AFP)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자사의 AI 전용 반도체 TPU를 기반으로 만든 슈퍼컴퓨터 TPU v4의 성능을 공개했다. 구글 연구진은 경쟁제품의 엔비디아 A100 반도체를 겨냥해 “1.2~1.7배 더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30~90% 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능과 확장성, 가용성 덕에 TPU v4는 (AI용) 대형 언어모델을 이끌어갈(학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2020년부터 TPU v4를 자사의 AI 언어모델인 PaLM 등을 학습시키는 데 쓰고 있다. TPU v4는 4000개가 넘는 TPU를 탑재하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도 TPU를 사용한 슈퍼컴퓨터로 데이터를 학습했다.

구글이 A100과 비교하며 TPU의 성능을 과시한 것은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AI를 학습시킬 슈퍼컴퓨터·반도체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TPU v4에서 볼 수 있듯 AI를 학습시키기 위해서 수많은 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가 필요한데 AI용 반도체의 가격은 개당 수만달러를 호가한다.

현재 AI용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90% 이상 독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A100보다 학습속도를 9배 향상시킨 H100을 출시했다. 대신 값은 A100보다 2배 이상 비싸다. A100보다 성능은 빠르면서 전력 소모량은 적은 TPU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AI 개발 기업에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 구글은 TPU와 H100의 성능을 직접 비교하진 않았다.

CNBC는 “구글이 (AI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분야에서 선두를 낮추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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