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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영상] 나토 동진 자초한 러시아…"우크라 침공 때문, 출구전략은 내부 붕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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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정윤경 기자 = '러시아 이웃 국가' 핀란드가 중립에서 벗어나 나토의 우산 아래에 들어간 가운데,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강대국인 러시아가 이대로 물러서면 완전히 분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7일 뉴스1TV와의 전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결과적으로 나토를 확대시켰다. 이거는 러시아가 정세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실장은 "나토가 러시아를 아주 위급한 위협 국가로 상정하고 중국을 체계적인 도전 국가로 규정했다"라며 "(나토가) 전략 개념 자체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나. 그 첫 번째가 군사력 증강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나토의 군사력 자체가 강화되고, 그만큼 러시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실장은 "강대국인 러시아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면"이라며 "여기서 물러서면 러시아는 완전히 분열될 수도 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흙탕 속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출구 전략이 없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라며 "러시아 내부에서 붕괴가 생긴다면 그것이 하나의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된 핀란드는 미국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체제로 안전을 보장받게 됐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제 핀란드는 철통같은 안전보장을 제공받을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또한 핀란드의 나토 합류에 관해 "미스터 푸틴에게 감사하는 일 중 하나"라며 "침공을 통해 그가 막겠다고 주장하던 것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와 1340km에 달하는 서북쪽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그간 군사 중립 노선을 표방하면서도 방위비를 삭감하지 않고 자체적인 군사력 증강에 집중해왔다.

나토 측이 강조한 북대서양 조약의 핵심인 제5조에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러시아는 군사력을 강화하며 자국 안보 침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나,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발칸 반도의 코소보와 보스니아도 친러시아 노선을 표방한 세르비아가 자국을 위협할 수 있다며 나토 가입 절차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 러시아가 나토 동진(東進)을 막겠다며 감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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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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