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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남북 통신선 나흘째 '불통'…"기술적 문제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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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간 통신선이 오늘(10일)로 나흘째 불통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도 남북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도 남북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아, 남북 간 연락망이 나흘째 불통됐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남북 연락사무소 간 업무개시 통화에서,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서해 군 통신선도 오늘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가 불통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금요일 이후 오늘까지 나흘째 남북 통신선이 불통되고 있습니다.

남북 연락사무소 간에는 주말에 정례적인 통화가 없지만 군 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되는데, 북한은 지난 주말에도 우리 측 군 통신선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 통신선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지역도 최근 통신선로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날씨가 안 좋았던 것도 아니어서, 통신선 불량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측 통신 시도에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나흘째 무응답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 북한이 남북 통신선을 아예 차단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의 이런 행동은 우리 정부가 최근 개성공단 무단가동에 항의하는 대북통지문 발송을 시도하고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대북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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