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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與원내대표단 구성 마지막 단추…비영남권 출신 중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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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이후인 주 후반에 임명 예상

수석부대표에 이양수·송석준 등 거론

지역 안배·거야 협상력 최우선 고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 중 2인자에 해당하는 원내사령탑에 TK(대구·경북) 출신 윤재옥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마지막 단추인 차기 원내대표단 인선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현 당 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권 출신으로 포진하면서 원내대표단 구성은 지역 안배를 고려, 수도권·비영남 출신들이 대거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7일 선출된 윤 원내대표는 이번 주 중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을 원내대표단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주 초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선거제 개편 관련 전원위원회가 진행되는 만큼 그 이후로 임명을 미루자는 게 윤 원내대표의 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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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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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당헌·당규에 따라 최대 15명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원내수석부대표 자리는 여야 교섭단체 협상을 할 때 실무를 맡는 핵심 요직이다.

현재 원내수석부대표 후보군에는 이양수(강원 속초), 송석준(경기 이천), 박성중(서울 서초구을), 이용호(전북 남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비영남권 출신 재선 의원들이다.

이 중 당내에서는 가장 유력한 원내수석 후보로 이양수 의원을 꼽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을 맡은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또 지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수도권 출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재선)도 거론됐지만 제21대 국회 전반기에 수석부대표를 맡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정재(경북 포항북구),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류성걸(대구 동구갑),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도 후보군 물망에 올랐지만 TK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대변인에는 초선 의원인 이용(비례대표)·황보승희(부산 중·영도)·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당 대변인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며, 황보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현재 당 지도부 9명 중 6명이 영남권 출신인 상황이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안배 차원에서 원내수석은 이외에 지역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각종 법안을 두고 거대 야당을 상대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협상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구 관리를 위해 일부 유력 후보들이 당직을 맡는 것을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원내대표가 고민하겠지만 전원위 이후 깜짝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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