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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미술의 세계

또 미뤄진 청와대 '미술 전시' 계획…'MZ 세대' 활용한다는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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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한 지 1년, '공간 활용' 계획은 또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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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빈관.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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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청와대 관리에 관한 운영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5월 개방 이후 지금까지는 문화재청이 임시로 맡아 운영해왔습니다.

개방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이번 발표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문체부는 올해 청와대에서 미술 전시를 열겠다며 36억원을 편성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예산안 제출 당시부터 이 돈의 구체적인 쓰임새를 두고 질의가 나왔습니다.

'복합 문화공간' 만든다더니 전시 설명은 단 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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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점검 회의. 문체부는 "본래의 영빈관 기능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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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발표에서도 미술 전시 관련 설명은 거의 없었습니다. 보도자료에도 관련 내용은 단 세 줄입니다. "대통령 역사와 관련해 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삶과 철학에 다가갈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구체적인 전시의 내용이나 본관 리모델링 계획은 이달 말로 또 한 번 미뤄졌습니다.

청와대 영빈관 활용방안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영빈관은 원래 전시공간으로 쓰려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대통령실에서 국빈 만찬 행사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대통령실 주재 국정과제점검 회의가 열렸습니다. 전시공간을 만들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윤성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대통령실이) 본래의 영빈관 기능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체부 차원의 활용방안은 그 이후가 될 거라는 겁니다.

청와대 근처는 고려 시대 왕의 별궁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앞서 청와대에서는 고려 시대 기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 경내에 대한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번 활용 방안에선 빠졌습니다. 문체부는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만 했습니다.

"'MZ 세대'가 관광 코스 짜고, 'MZ 부모'도 어린이와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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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외경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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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청와대 운영 방향에서 크게 네 가지 핵심 콘텐츠를 내세웠습니다. 대통령 역사·문화예술·문화재·수목입니다. 이를 활용해 청와대 관람에 흥미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입니다.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해 대정원과 녹지원에서 열릴 문화 예술 공연이 주를 이뤘습니다.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 찾기〉 등 청와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또 청와대를 역사문화자연 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며 'MZ 세대'를 불러냈습니다.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을 엮어 암벽등반 등 다양한 테마형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데 MZ세대를 적극 참여시키겠다는 겁니다. 어린이날 등 연례행사를 'MZ 부모'와 함께 만끽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문체부가 정의하는 MZ세대에 관해 묻자 “특별히 정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기존 청년 자문단을 활용하면서 문화와 관광에 관심이 많은 분의 얘기를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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