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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필리핀 "하반기 파트너들과 남중국해 합동훈련"…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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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5∼10년 걸쳐 필리핀에 무인항공·대공방어 지원 완료"

연합뉴스

기자회견 중인 미국과 필리핀의 외교·국방 장관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과 필리핀은 올해 하반기에 남중국해에서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과 필리핀 외교·국방 장관 간 '2+2'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올해 하반기 남중국해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합동 해상 훈련 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훈련은 현재 미국과 필리핀, 호주가 진행 중인 '발리카탄' 연례 합동 군사훈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칼리토 갈베즈 필리핀 국방장관은 미군과 필리핀군, 호주군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들과 다른 동맹들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미국, 필리핀, 호주 외에 다른 국가들도 어떤 형태로든 참가하는 방안을 미국과 필리핀 양국이 논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부터 시작된 발리카탄 훈련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올해는 작년의 두 배 병력 수준이 참가하는 등 지금까지 훈련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훈련은 필리핀 서부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필리핀 서쪽은 영유권 분쟁이 얽힌 남중국해 방면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양측이 양국 군 간의 합동훈련과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기 위해 팔라완 등지에 4개의 새로운 미군 기지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이 지역은 우리가 미래의 위기에 더 잘 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2월 양국 간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에 인접한 팔라완 부근 발라박섬 등 4곳에 미군이 추가로 군사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오스틴 장관은 필리핀 내 신규 및 기존 미 군사기지의 인프라 투자에 1억 달러 이상을 할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우린 레이더, 무인항공시스템, 군용수송기, 해안·대공 방어시스템 등 향후 5∼10년에 걸쳐 최우선 방어 플랫폼 제공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안보 분야 지원 로드맵 완료를 위한 단기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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