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뉴스가 황사발원지와 가까운 내몽골 지역의 우란차부시가 시뻘건 흙먼지에 뒤덮여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시나뉴스 웨이보

12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쳐 황사 위기 경보가 ‘주의’로 격상된 가운데, 황사발원지와 가까운 내몽골 지역에서 촬영된 뿌옇다 못해 시뻘건 대기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 시나뉴스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황사발원지와 가까운 내몽골 우란차부시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새빨간 흙먼지가 도시 전체를 집어삼킨 모습이 담겼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식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짙은 흙먼지가 공기 중에 가득 차 있다. 이날 저녁 우란차부시의 미세먼지는 7000㎍/㎥(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기준의 50배)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는 보통 서풍을 타고 2~3일 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미세먼지(PM10) 농도가 시간당 전국 평균 294㎍/㎥를 기록,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고산 관측소는 713㎍/㎥로 ‘매우 나쁨’ 기준의 5배에 가까운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기상청은 “내몽골고원 등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며 “이 황사는 내일(13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의’ 단계의 위기경보는 황사 때문에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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