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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미술의 세계

'文 코드 인사 논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결국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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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지난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전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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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1년 10개월을 남기고 조기 사퇴한 것이다.

13일 미술계에 따르면 윤 관장은 지난 10일 세종시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만나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는 않았다.

미술비평가 출신인 윤 관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9년 2월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코드 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고, 재임 중 추진한 일부 전시를 두고 편향성 지적도 나왔다.

윤 관장은 미술관장 공모 과정에서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재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재평가를 통해 관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에는 미술계의 대표적인 진보 진영 인사라는 점이 꼽히기도 했다. 그는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현실과 발언' 창립멤버로,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책임 큐레이터로 재직했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를 막는 광주시와 갈등을 빚다가 사퇴한 바 있다.

윤 관장은 3년 임기를 마친 뒤 문재인 정부 말기였던 지난해 2월 재임명됐다. 다만 같은 해 3월 정권이 교체되면서 그의 임기에 대한 사퇴 주장이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정부의 '알박기' 인사를 비판하며 윤 관장이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관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24일까지로 1년 10개월여를 남겨 두고 있다.

문체부는 윤 관장의 사퇴 의사에 따라 인사혁신처의 후임 관장 공모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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