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백제보를 찾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환경부 공동취재단)/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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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가 안전성 문제가 없으며 가뭄에 아주 우수한 물 그릇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녹조 발생 등의 경우 수로 개방 등 방법을 활용해 해소하겠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3일 충남 부여 금강 유역의 가뭄 대응 상황 확인을 위해 백제보를 찾은 현장에서 녹조 발생에 따른 식수 취수상 안전과 가뭄시 활용 유량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령댐 도수로는 금강 하류 백제보에서 하천수를 취수해 보령댐 상류 반교천에 방류해 보령댐 수량을 보충하는 총 21.9㎞ 구간의 물 공급로다. 하루 11만5000톤을 공급할 수 있는데, 이는 보령댐이 생활·공업용수로 방류 중인 양의 47%에 해당한다. 이 '물길'을 만드는 데는 625억원이 투여됐다.
한 장관은 "녹조는 주변 오염원이나 수온, 일사량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물을 개방해서 흘려보내면 녹조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에게는 물을 절약하라고 하면서 국가가 중요한 시설(보)의 물을 버릴 수 있겠느냐"며 "물이 부족할 경우 확보된 수량이 있어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그 역할을 4대강 보가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보 수문을 개방해 뒀던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정책을 폐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는) 물을 확보할 수 있는 그릇"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는 훌륭한 시설로, 충분히 순기능을 활용하도록 확대하겠다. 급한 가뭄 등 이상기후, 기후변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날 한 장관은 공주 예당저수지 도수로도 찾아 운영 현황을 살폈다. 예당 도수로는 공주보의 물을 상습 가뭄지역이 차동천으로 방류하도록 하는 길이 27.52㎞의 송수관로다.
한 장관이 이날 백제보를 찾은 것은 '댐·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가 의결한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추진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 협의회는 4대강보, 도수로, 농업용 저수지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금강유역에 위치한 4대강 보, 도수로, 농업용저수지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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