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상정 보류' 김의장에 "깊은 유감…'민생법안 조속 처리' 민심 우선해야"
최고위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재투표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이대로 포기하지 않고 후속 입법을 통해 반드시 양곡관리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책임한 갈지(之)자 행보로 '용산 하수인 끝판왕' 모습을 보인 국민의힘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서 확인했듯이 법안에 대한 찬성 의견이 훨씬 높았다"며 "하지만 끝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쌀값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 양보, 논의 과정 등 민주적 절차를 완전히 수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민의 절박한 생존권 앞에서 '밥 한 공기 다 먹기'를 대안으로 내세운 집권당은 개점 폐업 상태인 '민생 119'를 즉시 폐업하길 바란다"며 "민생 법안마저 정략적으로 거부하는 여당은 민생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 상정을 보류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지난달 처리됐어야 할 법안임에도 정부·여당에 시간을 주자는 의장의 제안을 수용해 기다렸는데, 인내의 결과가 안건 상정 거부인가"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쏘아붙였다.
또 "간호법은 지난 대선 양당 후보의 공통 공약으로, 오랜 시간 상임위에서 충분히 숙의해 의결했고 국민 공감대를 얻은 민생법안"이라며 "정부·여당이 갈등 조정 대신 갈등 조장에 나서는데 손 놓고 있으란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원칙대로 간호법과 의료법을 포함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김 의장도 국회 수장으로서 민생법안의 조속 처리를 바라는 민심을 우선해달라"고 촉구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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