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9주기 기억식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2023.4.16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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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 수장으로선 6년 만에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장상윤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한 것은 6년 만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시절이던 2017년 교육부는 부총리 명의의 추도사만 냈고 교육부 차관이 부총리를 대신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했다.
그 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에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했다.
유 전 부총리는 2019년부터 2021년 세월호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교육부는 부총리나 차관 명의의 추도사도 내지 않았다.
교육부는 일정상의 문제로 이 부총리가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4.5 오장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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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안전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4년 만에 개최된 중요 행사”라면서 “세월호 기억식도 추모 의미나 중요성으로 봐서 부총리가 참석하려고 했으나 안산에서 열리는 데다 인파 때문에 교통 여건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차관이 역할을 분담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세월호는 진영이나 정치적 입장을 떠나 가장 최근 국민들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사건”이라면서 “정치적 선택을 떠나 사회적으로 치유되려면 세월호 자체의 사실을 인정하는 사회적 공감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건으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250명, 교사 11명 등 304명이 숨졌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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