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신장, 티베트, 홍콩 문제와 핵무력 등 중국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견제를 표명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 정부가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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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G7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과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고 난폭히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악의적으로 중국을 모욕하고 먹칠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왕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여의봉"이라며 "진정 대만 해협의 평화를 지키려면 모든 대만의 독립 행동에 명확히 반대하고 제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7 성명에서 중국 핵무기 역량의 투명성 강화를 촉구한 데 대해 G7 멤버인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을 공여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목적과 취지를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올해 G7 의장국으로 이번 공동성명 채택을 주도한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은 오랫동안 핵무기 피해국임을 자처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의 핵우산을 향유하며 미국의 핵 선제 사용 정책 포기에 반대하고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16~18일 일본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 마지막 날 채택된 공동성명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며 "힘이나 위력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핵무기 정책·계획·능력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해 안정성을 촉진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하는가 하면 "신장과 티베트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 "홍콩 자치권과 자유의 계속된 침식에 대한 우려" 등도 담는 등 중국과 관련한 각종 현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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