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서울의 한 은행에 걸린 금리 안내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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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 중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곳은 NH농협은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3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3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은행(1.22%포인트) ▲KB국민은행(1.13%포인트) ▲하나은행(1.11%포인트) ▲신한은행(1.01%포인트) 순이었다.
이들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16%포인트로 전월(1.36%포인트) 대비 약 0.2%포인트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올 들어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뜻이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5.41%포인트)였다. 올 1월 4.72%포인트로 집계됐던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커지고 있다. 전북은행(4.82%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각각 1.76%포인트, 1.21%포인트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0.28%포인트 감소했고, 카카오뱅크는 0.06%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의 경우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모두 1.68%포인트로 공동 1위였다. ▲KB국민은행(1.59%포인트) ▲하나은행(1.57%포인트) ▲신한은행(1.42%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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