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채용규모가 줄어들며 지난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2명 중 1명만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광주 서구 광덕고에서 한 교사가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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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7338명이 지원해 3565명만 합격해 합격률이 48.6%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3.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연도별 초등 교원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7학년도 69.5%를 기록한 이후 2018학년도에는 63.9%로 감소했다. 이후 2019학년도에 57.3%, 2020학년도 53.9%, 2021학년도 50.8%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합격률이 꾸준히 감소한 이유는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채용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초등교원 합격자를 살펴보면 2014년 7369명과 지난해(3565명)을 비교해보면 연평균 8.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초등교원 임용시험 지원자는 1만638명에서 7338명으로 연평균 4.5% 감소에 그쳤다. 신규 임용 규모가 지원자보다 빠르게 줄어들다보니 경쟁률은 오르지만 합격률은 떨어지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7학년도 4851명 채용했지만 2018학년도(3820명), 2019학년도(3624명), 2020학년도(3564명), 2021학년도(3643명), 2022학년도(3565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역별 임용시험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을 살펴보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합격률이 낮았다. 광주가 13.6%로 가장 낮았고 서울(29.9%), 대전(33.2%), 세종(33.8%) 순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8.6%보다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학교가 몰려 있고 근무 환경이 우수한 대도시로 지원자가 몰리며 합격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안으로 2024~2027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당정협의회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고 교사 신규 채용을 단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교원 감축 기조를 시사했다. 당정협에서 교·사대 정원에 대한 언급도 나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교대 정원 조정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2005~2022년 연도별 학교급별 임용시험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 (표=한국교육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