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러 침공 날짜 맞춰 러 공격 계획…TNT 폭약도 구상"
바흐무트 인근서 포격하는 우크라이나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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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침공 1주년을 맞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러시아를 공격하려했으나 미국의 중재로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의 유출된 기밀 보고서를 인용,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정보국(HUR) 소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부다노프 소장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서남단에 있는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를 해상에서 TNT 폭약으로 타격하는 방안도 구상했는데, 작전이 성공했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계획을 감청하고 있던 미국은 이러한 공격이 분쟁을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우려, 중재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측도 미국의 만류에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기밀 보고서에는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담겼다고 WP는 설명했다.
다만 해당 문서에는 누가 중재에 개입했는지, 우크라이나 측은 왜 물러섰는지 세부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는 쿠르드족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 내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서까지 우크라이나군이 활동하는 것을 우려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설득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의해 이 작전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러시아 영토로 확대하고 싶어하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는 의문의 폭발과 드론 공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발 사건에 대해 책임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배후에 있음을 '시사'하는데 그쳤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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