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전했다가 실종됐던 한 시민이 3년 만에 석방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오늘(30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팡빈(方斌)이 석방돼 그의 친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의류업자였던 팡빈은 지난 2020년 2월 1일, 우한 제5병원이 환자로 넘쳐나고 시신들이 포대에 담겨 실려나가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렸습니다.

팡빈은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는데, 2일에 다시 올린 영상에서 당국이 자신의 노트북을 압수하고 시신 포대 영상을 찍은 경위를 캐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9일에 올린 마지막 영상엔 "모든 시민이 저항한다. 권력을 인민에 돌려줘라'라는 내용의 종이를 펼쳐 보였습니다.

팡빈은 이후 실종됐는데,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팡빈은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팡빈 실종 시점엔 비디오 블로거 천추스(陳秋實), 시민 기자 장잔(張展) 등도 폐쇄됐던 우한 내 상황을 영상으로 전했다가 중국 당국에 의해 실종되거나 체포됐습니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천추스는 지난 2021년 3월 석방됐고 장잔은 지난 2020년 4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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