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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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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첫 원내대표 회동, '협치' 강조…비쟁점 법안 속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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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박광온, "이견 크지 않은 부분은 '협의·조정'"

내년 총선을 이끌 여야 새 원내사령탑의 '협치'에 이목이 쏠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각 당에서는 '온건파'로 분류되는 데다가 여야 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이양수,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강원도 동향이라는 인연까지 있어서 국회가 '정쟁'보다는 비쟁점 법안 처리 등에 보다 주력하게 될지 주목된다.

아시아경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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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당 원내대표단이 모두 구성돼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우선 과제를 논의했다"며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논의된 무쟁점 대선공약 부분에 대해 여야 수석들이 모여 논의를 해서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자고 했다"면서 "헌법 불합치 위헌 결정을 받은 법안들도 신속하게 개정돼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야 수석부대표들끼리 논의해서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수석부대표가 강원도 동향이고 두 분 다 원만한 분들이라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3일)부터 (국회 일정)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야가 같이 할 일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야 원내대표는 특별히 이견이 크지 않은 부분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잘 협의해서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두 분들의 역할을 당부했다"면서 "다른 참석자들도 서로 덕담 나누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여야 새 원내대표단이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성숙한 의회 정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찰 출신인 윤 원내대표와 기자 출신인 박 원내대표는 19대부터 21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어 정무 감각과 소통 측면에서는 무리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두 원내대표 모두 당 안팎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하다는 평을 듣고 있어 비쟁점 법안 등에 있어서는 효율적인 성과를 기대해봄직 하다는 분석이다. 실무를 맡게 된 국민의힘 이양수,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도 동향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의 조건은 없다"면서 "특히 박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봉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메시지 하나하나가 전하는 바가 크다.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단합을 조정하고 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평소 윤 원내대표를 뵈면 호수처럼 조용한 분, 맑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통하는 분"이라면서 "의회 정치 복원을 말하는 윤 원내대표의 우선 과제에 대한 인식을 접하고 '어쩌면 나와 생각이 똑같을까' 하는 나름의 안도감이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의 중요 과제는 긴밀히 협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과 함께 소통한다면 우리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란 확신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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